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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닐 세스의 '내가 된다는 것' 책 요약 (9장: 동물기계 되기) 인간, 자연, 그리고 의식의 본질 중세 시대의 사람들은 존재의 대사슬을 통해 우주를 이해했습니다. 이 대사슬에서 신은 정상에 위치하고, 그 아래로 천사, 인간, 동물, 식물, 광물 순으로 이어집니다. 인간은 이 대사슬에서 영적인 영역과 물리적 영역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.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인간의 의식이나 자아가 단순히 영적인 것으로만 설명될 수 없다는 현대의 이해와는 다릅니다. 데카르트의 주장과 그 한계 르네 데카르트는 우주를 사유하는 실체(마음)와 연장된 실체(물질)로 나누었습니다. 이 이분법은 마음과 몸, 의식과 물질 사이의 상호작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는 형이상학적 질문을 낳았습니다. 18세기에 즬리앵 오프루아 드 라메트리는 데카르트의 동물기계론을 인간에게까지 확장시키며,.. 2024. 4. 9.
아닐 세스의 '내가 된다는 것' 책 요약 (8장: 자기 예측) 우리가 '나'라고 느끼는 것 우리가 '나'라고 느끼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. 그중 하나는 우리 몸과 직접 연결된 느낌이에요. 예를 들어, 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마치 우리 몸의 일부처럼 느낄 수 있어요. 그리고 우리 몸에 대한 소유감, 즉 '이 몸은 나의 것'이라는 느낌은 다른 어떤 물건에 대해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것이죠. 우리의 감정이나 기분도 이런 '나'의 일부라고 할 수 있어요. 기쁠 때나 슬플 때 우리는 그 감정이 우리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느낍니다. 이런 것들을 통해 우리는 몸이 아닌 다른 것들과는 다른, 살아 있는 존재라는 특별한 느낌을 갖게 돼요. 우리는 이 느낌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, '살아 있다'라고 느낍니다. 일인칭 시점의 경험 우리가 세상을.. 2024. 4. 8.
아닐 세스의 '내가 된다는 것' 책 요약 (6장: 관람자의 몫) 통찰의 시대: 20세기 초 빈의 예술과 과학이 어우러진 지각적 경험의 탐구20세기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된 지각적 경험의 심층구조 탐구는 쿠르트 괴델, 루돌프 카르나프,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등 빈학파 인사들과 미술사학자 알로이스 리글,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, 오스카 코코슈카, 에곤 실레,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 근대 문화와 학문의 선구자들이 참여한 모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. 20세기 초 빈에서 예술과 과학은 서로를 보완하며 풍부한 지적 분위기 속에서 잘 어우러졌으며, 이 두 분야 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인간 경험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특징적이었다고 신경과학자 에릭 칸델은 말했다. 그는 이 시기를 통찰의 시대 the age of insight라고 불렀다. 통찰의 시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이디어 중 .. 2024. 3. 19.
면역시스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, 뇌가 면역 반응이나 염증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된 요새로 여겨졌던 것은 사실입니다. 이는 뇌를 보호하는 혈액 뇌 장벽이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어느 정도 방어막을 제공한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입니다. 이 장벽은 사실상 장벽이라기보다는 뇌혈관을 구성하는 특수한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, 큰 분자나 면역 세포가 혈액에서 뇌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을 제한합니다. 그러나 지난 10년 간 뇌와 면역계 사이의 상호 작용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, 이러한 이전의 관념은 크게 변화하였습니다. 이제 신경면역학은 가장 역동적인 연구 분야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. 뇌와 면역계 우리 몸을 지키는 첫 번째 방어선, 면역 체계는 각종 악의적인 침입자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.. 2024. 3. 6.